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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레빗 홀 (Rabbit Hole)

by 서른잔치는끝났다 2011. 12. 6.






다량의 스포일러와 굉장히 주관적인 생각이 있을수 있으니 관람전이신분들은 글을 닫아주시기 바랍니다

영화 래빗홀(Rabbit Hole)은 아들을 잃은 부모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해놓은 영화인데요.
우리나라 영화 "밀양"이 최루성의 영화라면 "레빗홀"은 차분하고 조금은 다른각도로 다가서는 영화입니다.

포스터에 보면 "아픔을 잊을 수 있는 또다른 공간"이라는 카피가 있는데요
래빗홀은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 등장하는 바로 그 토끼굴입니다.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 토끼를 따라 들어간 곳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듯 주인공 부부는 아들을 잃은 아픔을 달래기 위해 각자 다른 탈출구 or 해방구를 찾는데요. 그걸 래빗홀으로 감독은 표현하는것 같습니다.(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이니 틀릴수도 있습니다)

영화에서 아버지(아론 에크하트)의 래빗홀은 모임에서 만난 낯선 여자와의 일탈
어머니(니콜 키드먼)는 가해자 청년과의 만남(여기에서 평행 우주이론이 등장하는되요. 이것도 하나의 래빗홀이라고 볼수 있겠네요)으로 아픔을 잊고 탈출해보려고 하지만 결국 탈출구는 없다는것을 깨닫게 됩니다.
 
여기에서 다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비교해보면 주인공 앨리스가 마지막에서 잠에서 깨버리죠. "이상한 나라 앨리스"에서도 래빗홀(탈출구 or 해방구)는 허구였던것입니다. 다시 영화 래빗홀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니콜키드먼의 어머니 역시 아들을 잃은 부모인데요. 아들을 잃은 상실감과 아픔은 없어지는것이 아니라 점점 작아져서 가슴한켠에 두고도 살아갈수 있을정도가 될뿐이라는 얘기를 합니다.

영화 "래빗홀"은 처음부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등장하는 허구의 탈출구 래빗홀을 인용해 아들을 잃은 슬픔을 잊을수 있는 탈출구는 없다라고 말합니다.

헤드윅의 감독 존 캐머런 밋첼의 아름다운 영상과 니콜키드먼의 내면연기. 오랜만에 수작을 본듯하네요
영화의 내용이 제가 생각한 것들과 다소 상의할수 있으니 잊어버리시고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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